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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30

한국기행 발품 팔아 한 끼 3부 광주 무등산 맷돌 두유(콩물) 가게 맷돌이 쉬지 않는 집, 광주 무등산 아래 두유 맛집 반세기 넘게 이어진 고소함, 진짜 콩물의 정석 광주광역시 동구 무등로에 위치한 작은 가게 '원조두유'는 매일 새벽 5시, 어김없이 맷돌이 돌아가는 소리로 하루를 연다. 89세 공노희 할머니가 오랜 세월 이어온 이곳은 단순한 두유 가게가 아니다. 콩을 담그고, 삶고, 갈아내는 모든 과정을 전통 방식 그대로 지켜온 그 정성과 고집이 지금도 진한 고소함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산 콩으로 빚은 꾸덕한 두유, 입안 가득 진한 여운 이곳의 두유는 일반적인 두유와는 결이 다르다. 100% 국산 콩을 직접 맷돌에 갈아낸 두유는 한 모금만 마셔도 꾸덕한 질감과 깊은 고소함이 입안에 퍼진다. 기존의 묽고 달콤한 두유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처음엔 낯설 수 있지만, 금세 두.. 2025. 4. 16.
한국기행 발품 팔아 한 끼 2부 욕지도 해녀 해산물 포장마차 바다에서 바로 건져낸 신선함, 욕지도 해녀포차고등어회부터 전복까지, 눈으로 고르고 입으로 즐긴다 경남 통영 욕지도. 과거 ‘파시(波市)’가 열릴 정도로 풍부한 어자원이 있었던 이 섬에는 지금도 그 명맥을 잇는 바닷가 포장마차가 있다. 이곳에서는 해녀가 직접 물질해 건져올린 해산물들을 눈으로 보고 고른 뒤, 즉석에서 맛볼 수 있다. 관광객들의 소박한 미식 여행지로 인기다. 포장마차 앞에는 오늘의 해산물이 직접 진열돼 있어 마음에 드는 해산물을 선택해 먹을 수 있다. 해녀 오정희 씨 부부가 운영하는 이곳은 직접 채취한 전복, 소라, 물미역 등을 활용해 그날그날 바다 한 상을 차려낸다. 특히 고등어회는 1마리에 2만 원이라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제공되어, 혼밥족도, 단체 여행객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 2025. 4. 15.
한국기행 발품 팔아 한 끼 2부 욕지도 고구마도넛 가게 욕지도 비렁길 걷고, 노란 고구마 도넛 한 입섬 여행의 단맛을 책임지는 ‘욕지고메원’ 경남 통영에서 배를 타고 한 시간 남짓, 남해의 보석 같은 섬 욕지도. 천혜의 풍경과 다채로운 해안길이 매력적인 이 섬에는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또 하나의 명물이 있다. 바로, 욕지산 고구마로 만든 부드러운 ‘고구마 도넛’이다. ‘욕지고메원’은 욕지도 옥동로에 위치한 고구마 도넛 전문점으로, 욕지도의 대표 특산물인 고구마를 활용한 수제 도넛을 판매하고 있다. 외관은 평범한 시골 간식 같지만, 한 입 베어 물면 쫀득한 식감과 고소한 고구마 앙금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달콤한 풍미가 번진다. 기름 냄새 없이 깔끔하게 튀겨낸 이 도넛은 프랜차이즈 도넛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지녔다. ‘촌스럽지만 맛있는’ 정직한 맛. .. 2025. 4. 15.
한국기행 발품 팔아 한 끼 1부 경북 경산 육국수 파는 고기집 경산 로컬 맛집 ‘옛진못식육식당’, 국밥 명가의 뜨끈한 육국수 한 그릇 경산에서 만나는 진짜 ‘소고기 국수’육개장이 아닌 ‘육국수’를 아시나요? 경북 경산에 위치한 ‘옛진못식육식당’은 고기 잘하는 집으로 정평이 나 있지만, 알고 보면 국수 마니아들의 숨은 성지이기도 하다. 얼핏 보면 육개장 국수 같지만, 먹어 보면 전혀 다르다. 진하고 칼칼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은 육수, 그리고 푹 삶은 소고기 고명이 듬뿍 올라간 국수 한 그릇이 오히려 속을 더 편안하게 한다. 가마솥에 푹 고아낸 소고기 육수의 힘생방송투데이에 소개되며 주목받았던 이곳의 인기 메뉴는 ‘가마솥 소고기국밥’. 그 국밥 국물 그대로 사용한 육국수는 잡내 없이 맑고 깊은 풍미가 특징이다. 얇은 면발은 육수에 퍼지지 않고 탱글하게 살아있고, 소.. 2025. 4. 14.
한국기행 발품 팔아 한 끼 1부 대구 4대째 가마솥 손국수 맛집 4대를 이어온 국수 명가, 대구 ‘동곡원조할매손칼국수’의 깊은 맛 외진 골짜기에서 피어난 국수 한 그릇의 정성 대구 달성군 하빈면, 마천산 자락 오동나무 많은 골짜기에 자리한 ‘동곡원조할매손칼국수’. 시내에서 차로 50분 거리의 외곽에 위치한 이곳은, 백년가게로도 인정받은 명실상부한 칼국수 맛집이다. 인적 드문 시골길을 지나 도착하면 마당 한편에 자리한 아궁이와 커다란 가마솥이 반겨준다. 이곳은 지금도 직접 불을 지펴 면을 삶고 국물을 끓이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면수로 우려낸 뽀얀 국물, 손반죽 면발의 감동 일반적인 멸치 육수가 아닌, 면수로 뽑아낸 뽀얀 국물이 이곳 칼국수의 핵심이다. 마치 사골국처럼 구수하고 진하지만, 기름기 없이 담백하다. 면은 할머니의 손맛 그대로 손으로 반죽해 .. 2025. 4. 14.
한국기행 먹으러 오지 5부 거제 이수도 1박 3식 세끼 밥 주는 민박집 위치 섬에 가면 배고플 틈이 없다? 거제 이수도의 1박 3식 민박 체험 배로 단 10분, ‘먹는 섬’으로 떠나는 하루경남 거제 앞바다에 위치한 작은 섬, 이수도. 배를 타고 불과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섬이지만, 이곳엔 전국 어디에서도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숙소 문화가 있다. 바로 1박 3식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민박집이다. ‘먹는 섬’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이수도 민박의 가장 큰 특징은 하룻밤을 묵으면 아침, 점심, 저녁까지 푸짐한 집밥을 챙겨주는 것. 관광지를 둘러보느라 끼니 걱정할 필요도 없고, 따로 식당을 찾을 필요도 없다. 이곳에선 단지 밥 먹는 시간이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10년 경력 어부 남편과 손맛 좋은 아내의 합작민박집을 운영하는 주인장 부부는 이수도에 정착한 지 10.. 2025. 4. 11.
한국기행 먹으러 오지 4부 경북 청도 숲속 요리사 오호환 씨 산나물 약초 주문 자연과 함께 요리하는 청도 산골 셰프전기도 없는 숲속에서 피워낸 진짜 자연 밥상 경북 청도 장육산 자락 깊은 곳, 전기도 닿지 않는 외진 골짜기. 그곳에서 15년째 혼자 자연과 살아가는 한 남자가 있다. 그는 바로 전직 특급호텔 셰프 출신의 산골 요리사 오호환 씨다. 화려한 도시 생활을 뒤로하고 산으로 들어온 이유는 단 하나, 직접 키운 식재료로 자연 그대로의 음식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봄이 되면 산 속은 분주해진다.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고, 표고버섯을 키우고, 나물을 캐는 일상은 오호환 씨에게는 ‘식재료 장보기’나 다름없다. 이곳에서 나는 모든 것은 그에게 가장 소중한 요리 재료다. 자연의 순환 속에서 얻은 재료를 그대로 식탁에 올리는 그의 밥상은 한 끼 식사 이상의 감동을 전한다.   손님이.. 2025. 4. 10.
한국기행 먹으러 오지 3부 전남 나주 꽃밭 수제 꽃차 한 송이 꽃으로 피워낸 삶의 향기, 나주 꽃다비 수제 꽃차 이야기봄꽃처럼 아름답게 피어난 여인의 정성과 향기 가득한 꽃차    스마트스토어 주문: https://smartstore.naver.com/sooni01 꽃다비 농장 : 네이버 스마트스토어꽃처럼 아름답다.smartstore.naver.com   전라남도 나주의 들녘에, 꽃 향기 가득한 특별한 공간이 있다. ‘꽃다비’라 불리는 이곳은 단순한 농장이 아니라, 봄날의 따스함과 사계절의 정취가 가득 담긴 수제 꽃차의 성지다. 바로 이곳을 가꾸는 사람은 김순희 씨. 그녀는 어릴 적 고향집 마당에서 어머니가 키우던 꽃의 향기를 잊지 못한 채, 꽃으로 다시 삶을 피워냈다.   남편의 고향인 나주에 정착한 김순희 씨는 장흥, 보성, 나주에 걸쳐 총 3만 3천㎡.. 2025. 4. 9.
한국기행 먹으러 오지 3부 전남 구례 닭구이 산장민박 식당 지리산 품은 민박집에서 맛보는 진짜 닭구이 한 상산나물 반찬 10가지와 닭육회까지, 구례 당치길의 숨은 맛집 전라남도 구례, 봄이면 노란 산수유 꽃이 만개하는 이곳은 전국에서 꽃놀이객이 몰려드는 명소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꽃구경과 함께 꼭 챙겨야 할 별미가 있다. 바로 닭구이. 지리산 자락 당치길에 위치한 ‘당치민박산장’은 단순한 민박이 아닌, 한 끼 식사로 여행을 완성시켜주는 진짜 맛집으로 통한다.   이곳은 이정운, 박재숙 부부가 35년 전부터 직접 닭을 잡아 숯불에 굽는 닭구이로 시작해 지금까지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당시에는 생소했던 닭구이 메뉴였지만, 부부의 손맛이 입소문을 타며 지금은 ‘한 번만 오는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는 사람은 없다’는 찬사를 들을 만큼 유명해졌다.   당치민박산장.. 2025. 4. 9.
한국기행 먹으러 오지 2부 경기 포천 도연스님 새들의 식당 봄마다 새들이 찾아오는 작은 암자, 새들의 식당포천 지장산 자락, 도연스님의 암자에 펼쳐진 자연과의 공생 경기도 포천, 고요한 지장산 자락에는 특별한 ‘맛집’이 있다. 바로 백여 종의 새들이 해마다 찾아오는 작은 암자, ‘도연암’이다. 자연을 벗 삼아 수행하며 지낸 지 20여 년째인 도연스님은 어느새 이곳의 터줏대감이 된 새들의 든든한 벗이다.   스님의 하루는 새벽 예불로 시작되며, 그다음은 ‘새들의 공양’을 챙기는 일이다. 종류마다 좋아하는 먹이가 다르기에, 각각의 취향을 존중해 먹이를 나누어 주는 섬세함까지 갖췄다. 이렇듯 세심한 정성 덕분에 도연암은 해마다 수많은 새들이 찾는 ‘새들의 식당’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특히 봄이면 스님은 마을 사람들과 함께 새들의 번식을 위한 인공 새집 정비.. 2025. 4. 8.
한국기행 먹으러 오지 1부 여수 손죽도 봄 밥상 민박집 문의 하루 두 번 열리는 뱃길 오지의 섬손죽도에서 만난 특별한 봄 밥상 여수에서 배로 약 1시간 거리, 하루 두 번만 뱃길이 열리는 오지의 섬 손죽도. 이 외딴 섬에는 누구보다 섬을 아끼고 사랑하는 한 남자가 있다. 바로 손죽정원마을호텔과 식당을 운영하는 박기홍 씨다. 박기홍 씨는 어린 시절 학업을 위해 섬을 떠났지만, 12년 전 아픈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어머니가 요양원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그는 고향을 떠나지 않았다. 그 무렵 형님 내외도 고향으로 귀향했고 그렇게 손죽도에는 다시 사람의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봄이 오면 손죽도는 자연 그대로의 봄 밥상을 준비한다. 산에서는 머위, 찔레, 달래, 산괴불주머니가 자라고, 바다에서는 불등풀가사리와 톳이 살이 올라 손짓한다. 박기홍 씨와.. 2025. 4. 7.
한국기행 전국 빵지순례기 5부 대전 단팥빵 정인구 제빵사 빵집 32년 한 자리를 지켜온 단팥빵 명가대전 중구, 정성을다하는베이커리 대전 중구 계백로를 따라 걷다 보면, 30년 넘게 한 자리를 지켜온 작은 제과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이름처럼 정성을 다해 빵을 굽는 ‘정성을다하는베이커리’는 단팥빵 하나로 지역 주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동네 빵집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단연 단팥빵. 하루에 팔리는 양만 무려 3천 개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 빵을 만든 이는 제빵 경력 32년의 정인구 제빵사. 그는 팥 하나를 고르는 데도 결코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다. 매일 아침 직접 팥을 씻고 삶고 고르는 작업부터, 모든 단팥 소를 직접 만드는 정성은 이 빵집이 30년 넘게 버텨온 힘이자 자부심이다.        이곳은 화학첨가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24시간 천연 발.. 2025. 4. 4.